현대면세점 구조조정, 동대문점 폐점·희망퇴직… 면세업계의 거센 생존 몸부림

면세점 황금기 끝? 현대면세점 구조조정 전면 돌입

한때 황금기를 누렸던 국내 면세업계가 급격한 소비 트렌드 변화와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직면하면서 현대면세점이 사상 첫 구조조정에 나섰다. 특히 이번 결정에는 서울 동대문점 폐점, 무역센터점 규모 축소, 그리고 희망퇴직 단행이라는 강도 높은 조치가 포함됐다.

이는 단순한 매장 운영 효율화를 넘어, 면세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구조적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

동대문점 폐점, 연매출 2천억 규모 매장을 접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종속회사인 현대디에프가 운영하는 현대면세점 동대문점 영업을 오는 7월 31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대면세점은 총 4개 점포 중 2곳(동대문점 폐점, 무역센터점 축소)을 정리하게 된다.

동대문점은 2023년 매출 2,238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한 주요 점포였다. 하지만 고정 임차료만 연간 100억 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과 함께, 관광객 감소와 중국인 고객 이탈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

면세 특허권을 5년 연장한 지 불과 5개월 만의 폐점 결정이라는 점은, 현대면세점이 처한 재정적 부담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

희망퇴직 단행, 면세업계 전반의 고강도 인력조정 흐름

더욱 충격적인 것은, 현대면세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매장 축소가 아닌, 인력 재배치와 고용 조정이라는 전방위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는 신호다.

현대면세점은 동대문점 폐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일부 직원들은 고객 접점 직무로의 전환 배치를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현실적인 손익 개선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구조조정의 목적이 미래 성장 기반 마련과 사업 정상화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면세업계 전반의 ‘생존 전략’… 신세계·롯데·신라도 축소

현대면세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주요 면세업체 모두 유사한 고충을 겪고 있다.

• 신세계면세점: 올해 초 부산점 폐점 및 첫 희망퇴직 단행
•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 면적 35% 축소, 부산점 1개층으로 조정, 8월 희망퇴직 실시
• 신라면세점: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 중

2023년 기준, 국내 주요 면세점 4사의 영업손실은 2,776억 원에 달했다. 명품에 의존하던 비즈니스 모델이 보따리상(다이궁) 감소, 중국 관광객 위축, 소비 트렌드 변화 앞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 것이다.

---

관광객 돌아와도 옛날 같지 않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

일각에서는 3분기 무비자 입국 제도 재도입 등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 확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과거처럼 고가 브랜드만 찾는 중국인 ‘큰손’ 고객은 줄었고, MZ세대 외국인 관광객들은 오히려 올리브영·다이소처럼 캐주얼하고 실용적인 쇼핑 채널을 선호하는 추세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은 매출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라며 “현대면세점도 인천공항점 개편을 통해 럭셔리 시장 집중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관련 링크

• 현대백화점그룹 공시자료 – 현대디에프 구조조정 관련 공지
• 대한면세점협회 – 면세점 운영현황

---

마무리 – 면세업계의 생존은 ‘규모 확장’이 아닌 ‘수익 개선’에 달렸다

이번 현대면세점의 구조조정은 단순한 매장 축소가 아닌, 업계의 근본적인 변화와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봐야 한다.

명품 판매와 대형점포 확장에만 의존하던 기존 모델은 한계에 부딪혔고, 이제는 소비 트렌드 분석, 디지털 전환, 체험형 매장 기획 등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해야 하는 시기다.

고정비용 절감과 효율화는 면세업계 생존의 첫걸음일 뿐이다. 진정한 회복은 고객 중심의 체질 개선과 유연한 대응 전략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인증 중고폰, S24를 더 저렴하게 만나는 똑똑한 선택!

오픈AI, 기업가치 442조 원 돌파…AI 역사상 최대 투자 유치

 

홈플러스 ‘홈플런 온라인 슈퍼세일’, 반값에 만나는 신선식품과 생필품 혜택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