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에 출렁인 코스피
4월 7일 오전, 한국 증시는 극심한 불안 속에 장을 시작했습니다. 코스피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가 줄줄이 폭락한 영향으로 4% 넘게 급락하며 2,350선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매 과열을 막기 위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26포인트(5.12%) 하락한 2,339.16을 기록 중입니다. 장 시작 직후부터 -4.3%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한때 2,359.25까지 밀리는 등 시장은 심각한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사이드카 발동…‘블랙먼데이’ 이후 처음
지수 급락으로 인해 오전 9시 12분부터 17분까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사이드카란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제도로,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이번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당시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변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대규모 투매가 발생했던 바 있어, 현재의 시장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방증합니다.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개인만 순매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4,196억 원, 기관 투자자들이 2,848억 원 규모로 순매도 중입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716억 원을 순매수하며 급락장에서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951억 원 규모의 대규모 매도를 기록하고 있어, 현물과 선물을 합산하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1천억 원대에 달합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환율 급등…엔화 대비 원화 1,000원 돌파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27.9원 급등한 1,462원에 개장했습니다. 이는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1,000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일본과의 무역 구조나 환율 경쟁력 측면에서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관세 여파…투자심리 급랭
글로벌 증시 불안의 핵심은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수입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발표한 이후 뉴욕증시는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 다우존스지수 -5.5%
- S&P500지수 -5.97%
- 나스닥지수 -5.82%
이틀 간 낙폭은 각각 -9.26%, -10.59%, -11.44%로, 단기 급락 중 가장 큰 수준입니다. 여기에 더해 현재 선물 지수도 시간외 거래에서 3~4%대 추가 하락세를 기록 중입니다. 글로벌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되고 있으며, 한국 증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투자심리 위축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발 관세 충격은 그 효과를 무력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무역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다시 한 번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상황입니다.
시총 상위주·업종 전반 낙폭 확대
삼성전자(-4.28%), SK하이닉스(-6.48%)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5.89%), 현대차(-4.95%), 셀트리온(-4.8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업종 구분 없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 중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8%), 한화오션(-7.07%) 등 방산·조선주, KB금융(-6.69%), 신한지주(-5.53%) 등 금융주도 크게 하락하며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코스닥도 충격…제약·바이오 주도 약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8.42포인트(4.13%) 내린 658.97로 집계됐습니다.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9억 원, 146억 원 규모로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주는 특히 큰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알테오젠(-7.30%), 파마리서치(-5.37%), 펩트론(-4.61%)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에이비엘바이오는 4조 원 규모의 기술 수출 소식에 상한가(29.96%)를 기록 중입니다.
향후 전망은? 불확실성 속 ‘방어적 투자’ 주의 필요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이성적 판단이 어려운 구간”이라며 “밸류에이션 저점 논리가 통하지 않을 수 있고, 반등이 나오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추가적인 정책 혼란이나 지정학적 노이즈가 나올 경우 지수는 한 단계 더 하락할 수 있으며, 현재로선 단기 트레이딩보다 방어적 포트폴리오 유지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관련 링크
- 한국거래소 사이드카 제도 설명 https://www.krx.co.kr/main/main.jsp
- 트레이딩 위기 대응 전략 - 한국금융투자협회 https://www.kofia.or.k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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