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인도량 발표 임박…트럼프 취임 후 첫 성적표에 월가 긴장

불확실성 속 주목되는 1분기 실적…트럼프 효과는?

2025년 4월 2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가 2025년 1분기 차량 인도량과 생산량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실적 공개를 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의 첫 분기 성적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정치적 반감,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그리고 최근의 테슬라 차량 불매 운동까지 겹치면서, 이번 인도량 수치는 테슬라의 브랜드와 수요에 대한 '진짜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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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은 엇갈려…“기대보다 나쁠 수 있다” 우려도

금융데이터 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는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을 약 39만 3000대로 추정했다. 블룸버그 역시 39만 342대로 비슷한 수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 내외의 소폭 증가에 불과하며, 직전 분기(49만 5570대)와 비교하면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반면,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보다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1분기 인도량은 35만 5000~36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6.9~8.2%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스티펠(Stifel)**의 스티븐 젠가로 분석가는 기존 추정치보다 23%나 낮춘 35만 3418대를 제시했다.

마켓워치와 모틀리풀(Motley Fool) 등 투자전문 매체들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기존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며, 실제 발표 수치가 더 낮게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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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국 시장서 ‘불매운동’·‘점유율 하락’ 직격탄

유럽 지역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대한 반발이 테슬라 차량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프랑스 생-샤몽에서는 테슬라 충전소 방화 사건까지 발생했고, 1분기 유럽 각국의 테슬라 신차 등록 수는 전년 대비 대폭 하락했다.

• 프랑스: -41.1%
• 스웨덴: -55.3%
• 덴마크: -55.3%
• 네덜란드: -49.7%
• 포르투갈: -25.7%
• 스페인: -11.8%
• 이탈리아: -6.8%

로이터는 “테슬라는 유럽에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1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도 상황은 좋지 않다. **2월 테슬라의 중국 내 출하량은 전년 대비 49% 급감(3만 688대)**했으며, 이는 1월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된 수치다. 반면, 중국 전체 전기차 판매는 같은 기간 82% 증가해 테슬라의 경쟁력 약화가 확연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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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1분기 36% 급락…반등 가능성은?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주가는 무려 36% 하락했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주가 하락의 핵심 원인은 실적 둔화, 수요 불확실성, 정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분기 인도량 발표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실제로 발표 하루 전 주가는 3.59% 상승했고, 모델Y 생산 확대 기대 등 일부 호재성 이슈도 부각되고 있다.

모틀리풀은 “나쁜 뉴스는 대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긍정적 신호에 대한 반응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머스크 CEO의 정치 행보가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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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금이 매수 기회”…시장 반응은 냉정

머스크 CEO는 지난달 말 주가 급락에 대해 **“장기적으로 괜찮다. 지금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번 주가 하락을 좌파 진영의 정치적 공격 때문이라 주장하며 “테슬라를 향한 반감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 같은 해명에 냉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와 CEO의 정치적 행보를 분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으며, 정치가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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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링크

• Tesla 공식 IR 페이지 – Deliveries & Production
• MarketWatch – Tesla 1Q Expectations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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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테슬라 실적’은 단순 숫자 그 이상이다

이번 1분기 테슬라 인도량 발표는 단순한 실적 공개가 아닌, **브랜드 가치, 글로벌 수요, CEO 리스크까지 종합적으로 반영된 ‘성적표’**가 될 것이다.

유럽과 중국의 매출 감소, 머스크 리스크, 경쟁 심화 등의 현실을 감안할 때, 발표되는 수치는 향후 테슬라의 주가 방향성과 시장 신뢰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투자자라면 이번 실적 발표를 단기 반응보다, 중장기 브랜드 전략과 시장 대응 능력의 척도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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