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역성장 충격, 한국 경제 다시 뒷걸음질

한국 경제, 3분기 만에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

2025년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한번 역성장 충격을 맞이했습니다. 한국은행이 4월 24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후 세 분기 만의 뒷걸음질입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4% 감소하며 실질 GDP 성장률보다 더욱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국내 경제활동이 실제로 창출해낸 소득 측면에서도 퇴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이번 역성장은 한국은행이 2월에 제시했던 성장률 전망치인 0.2%를 0.4%포인트나 밑도는 결과로, 올해 전체 성장률 1.5% 목표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관세전쟁 여파 전, 벌써 휘청이는 한국 경제

이번 역성장의 충격은 단지 수치에 그치지 않습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 수치가 아직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의 결과라는 점입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은 본질적으로 수출 의존형 경제이기 때문에 무역 긴장이 큰 역풍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번 1분기 성장률 하락에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산불 등 이례적 요인이 일부 작용했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전망 시나리오가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의 경제 흐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내수의 부진, 성장률 하락의 핵심 원인

1분기 경제 역성장의 핵심 원인은 단연 내수 부진입니다. 소비와 투자가 모두 부진하며 성장률을 큰 폭으로 끌어내렸습니다.

•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 감소로 전기 대비 0.1% 감소
•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축소로 0.1% 줄어듦
•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3.2% 하락
• 설비투자는 기계류 중심으로 2.1% 감소

이에 따라 내수가 성장률에 기여한 바는 오히려 -0.6%포인트로, 성장률 하락을 주도한 셈입니다. 특히 총고정자본형성(투자) 부문이 -0.6%포인트의 마이너스 기여도로, 내수 부진의 중심에 섰습니다.

---

순수출이 뒷받침했지만,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그나마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이 -0.2% 수준에서 멈춘 것은 순수출 효과 덕분입니다. 순수출(수출-수입)은 0.3%포인트의 성장률 기여도를 보이며 부분적으로 역성장을 완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순수출의 증가가 긍정적인 수출 증가 때문이 아니라, 에너지류 중심으로 수입이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 어렵습니다.

• 수출: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감소로 전기 대비 1.1% 하락
• 수입: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2.0% 감소

결국, 외부 수요로 지탱된 것이 아닌 내수 침체에 따른 수입 위축 효과로 나타난 순수출 효과라는 분석입니다.

---

산업별 성장률, 전기·가스 빼고 대부분 부진

1분기 산업별 경제활동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 농림어업: 어업 호조로 3.2% 증가
• 제조업: 화학제품, 기계 부문 부진으로 0.8% 감소
• 전기·가스·수도사업: 가스 및 공기조절 공급업 호조로 7.9% 증가
• 건설업: 건물건설 부진으로 1.5% 감소
• 서비스업: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업, 운수업, 숙박음식업 등은 감소하며 전기 수준 유지

특히 민간소비와 직결된 서비스업의 정체는 소비심리 악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하반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

마무리: 한국 경제, 구조적 해법 없이는 더 큰 충격 올 수도

이번 1분기 역성장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고 속에서, 구조적인 정책 대응과 소비 및 투자 심리를 되살릴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으면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역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을 재조정하고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민간의 체감 경기를 높이고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습니다.

---

 

트럼프 장남 방한, 정용진 회장과의 친분으로 신세계 관련주 급등

 

몽골은행 사칭 채권사기, 연 11% 수익? 현실은 투자 사기

 

일론 머스크 경영복귀 발언에 테슬라·이차전지주 동반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