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안덕근 장관, 미국 고위 당국자와 워싱턴 회동
2025년 4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는 양국 간 통상협력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협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 측 대표로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70여 분간 진행된 회의에서는 관세·비관세 장벽,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정책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고, 양국은 7월까지 관세 폐지를 골자로 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합의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는 7월 8일 이전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다.
미국, 한국의 ‘최선의 제안’ 긍정 평가
미국 측은 한국이 이번 통상협상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회의 직후 “한국은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A game)”고 언급하며 협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는 한국이 단지 기존 방어적 자세에 머무르지 않고, 조선산업 협력 등 미래지향적 안건을 포함한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같은 날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배석 중에도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회의를 가졌다”고 언급해, 이번 협의가 미국 내부적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암시했다.
'7월 패키지' 핵심 내용: 관세 폐지와 산업 협력
최상목 부총리는 협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양국 간 상호·품목별 관세가 경제 협력 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산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한 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조선 산업 협력에 대한 상세한 계획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 내 조선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제안이 미국 측의 관심을 끌었으며, 실무적 협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방위비 분담 언급 없어…무역과 안보 분리 접근
일각에서는 이번 통상협의에서 미국 측이 방위비 분담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최상목 부총리는 “협의 중 방위비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이 최근 통상과 안보를 연계하는 ‘패키지 딜’을 강조해온 기조와 다소 차별화된 접근이다.
미국은 일본, 인도 등 다른 주요국과도 관세 재협상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우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협의를 통해 단기간 내 실무적 합의로 나아가는 이행 중심의 논의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단계: 실무협상 및 APEC 회의 연계 논의
한미 양측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즉각 실무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며, 5월 15~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기간 중에도 그리어 대표가 방한해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환율 문제는 기재부와 미 재무부 간 별도 채널을 통해 논의가 지속될 예정이다. 환율은 통상정책과 달리 거시경제 조정과 관련이 깊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별도 협의틀을 마련해 집중 논의하겠다는 복안이다.
협상의 속도보다 '국익 최우선' 강조
이번 통상협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온 ‘속도감 있는 협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 부총리는 “협상 일정에 쫓기기보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차분히 협의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협상의 성과를 급하게 도출하기보다는, 한국 산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장기적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메시지다.
또한 최 부총리는 “정치 일정, 통상 관련 법령, 국회의 협력 필요성 등 현실적 제약이 있음을 설명했고, 미국 측도 이에 대해 이해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결론: 실질적 성과 기대되는 ‘7월 패키지’ 협의
이번 한미 2+2 통상협의는 단순한 경제 현안 논의를 넘어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다 긴밀하게 다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관세 폐지를 통해 무역 장벽을 줄이고, 조선·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실질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향후 실무협의에서 어떤 구체적 성과가 도출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협의가 단지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패키지 합의’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7월 8일이라는 명확한 시한이 설정된 만큼, 한국 정부의 전략적 협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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