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펫네임, 브랜드 이상의 가치를 담다

하남미사

단순한 애칭을 넘어선 아파트 펫네임의 진화

아파트 시장에서 ‘펫네임(Pet Name)’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단지의 위치나 기능을 설명하던 명칭이 이제는 아파트의 정체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아파트 펫네임은 브랜드 파워를 넘어, 소비자에게 ‘이 단지는 무엇을 상징하는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마케팅 요소이자 상징이다.

이러한 변화는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리버뷰’, ‘파크포레’, ‘에듀포레’처럼 자연환경이나 교육 특화 입지를 드러내는 용어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어, 라틴어, 합성어 등을 활용하여 고급화된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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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넘어선 ‘의미 부여’ 전략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사례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아파트에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라는 펫네임을 부여했다. ‘메디알레(Mediale)’는 라틴어로 ‘중심’을 의미하는 단어다. 이 지역이 도심과 가까운 중심 입지라는 특성을 브랜드 언어로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건설사가 브랜드 외에도 추가적인 이름을 부여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수요자의 기억 속에 강하게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또 다른 예로는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당리 센트리체’**가 있다. ‘센트리체(Centriche)’는 영어 단어 ‘Central(중앙)’과 프랑스어로 부유함을 뜻하는 ‘Riche’를 결합한 단어다. 중심 입지에서 누리는 프리미엄 라이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단지 자체의 포지셔닝을 고급스럽게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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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참여로 완성된 펫네임,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

최근에는 건설사 주도가 아닌 지역 주민 참여형 펫네임 선정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중구 선화동에 공급 예정인 아파트 단지의 펫네임을 시민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 기존의 하늘채 브랜드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움을 더한 결과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LUCIER)’**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이 펫네임은 스페인어 ‘Lucir(빛나다)’와 ‘Eter(하늘, 창공)’의 합성어다. ‘하늘을 수놓듯 빛나는’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상징하며, 대전 시민들이 스스로 선택한 이름이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와의 소통 마케팅 효과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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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네임이 실제 분양 성과에 미치는 영향

아파트 펫네임은 단순한 감성적 장치가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요소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공급과잉 우려, 고금리 상황 등으로 예전만큼 쉽게 분양이 되지 않는다. 이런 시장에서 펫네임은 단지의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된다.

특히 ‘루시에르’처럼 외래어와 고유어의 의미를 잘 조합한 펫네임은 고급화된 이미지를 형성해 단지의 희소성과 상징성을 강조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분양가 프리미엄이나 지역 내 입지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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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늘채 루시에르, 어떤 단지인가?

고급화된 설계와 상품 구성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는 최고 49층, 총 998가구로 구성된 초고층 대단지다. 전용면적은 84~119㎡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카이라운지, 무비살롱, 퍼스널 스파, 프라이빗 라운지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빛나는 스카이라인의 상징’이라는 펫네임의 의미를 실제 상품 설계에 녹여냈다.

입지와 연결성

단지는 대전 중구 중앙로, 대전역, 유성온천역 등 주요 거점과 가까우며, 인근에는 둔산동 갤러리아 백화점, 대전 중심 상권과도 연결된다.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입지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펫네임이 부여된 것이다.

시민 참여형 마케팅과 다양한 이벤트

코오롱글로벌은 펫네임 공모 외에도, 현재 운영 중인 홍보관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스크래치 복권 100% 당첨 이벤트, VIP 상담 고객 대상 와인 증정, 홈페이지 릴레이 이벤트 등으로 분양 전부터 높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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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펫네임, 부동산 마케팅의 핵심으로 자리잡다

이제 아파트 펫네임은 단순한 마케팅 장치를 넘어, 단지의 가치와 철학, 입지와 기능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브랜딩 전략이 되었다. 특히 공급 과잉 우려와 소비자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진 현재 시장에서는, 이름 하나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차별화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펫네임이 부여된 단지는 기억에 남기 쉽고,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특성이 있다. ‘루시에르’나 ‘센트리체’, ‘메디알레’와 같은 펫네임은 단지명 그 자체가 광고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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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할 만한 링크

• 코오롱글로벌 하늘채 공식 홈페이지
• 디지털타임스 기사: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 펫네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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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펫네임은 감성의 언어이자 부동산의 전략이다

아파트 펫네임은 더 이상 단순한 단지 명칭이 아니다. 그것은 브랜드의 확장,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 그리고 차별화된 정체성을 담아내는 강력한 수단이다.

앞으로도 펫네임을 활용한 브랜딩 전략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특히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거나, 고급 외래어의 상징성을 잘 조합한 펫네임은 소비자에게 감성과 신뢰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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