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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정보

압구정 현대아파트 최고가 130억 돌파…재건축 기대감에 똘똘한 한 채 수요 집중

by 경제투자노트 2025. 5. 21.

130억5000만원 거래…압구정 현대7차, 지역 최고가 경신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또다시 지역 최고가 거래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7차 아파트 전용면적 245.2㎡(약 74평, 8층)**가 지난 4월 25일 13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단지 및 압구정 일대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는 평(3.3㎡)당 1억6283만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대한민국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불과 10개월 전 같은 면적의 9층 세대가 11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무려 15억5000만원(약 13.5%)이 상승한 것입니다.


재건축 기대감, 대지 지분이 결정적인 이유

이번에 최고가로 거래된 주택은 압구정 현대7차로, 해당 단지는 재건축 사업 추진 중인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내 가장 유망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해당 주택형의 **대지 지분은 약 124㎡(37평)**에 달하며, 이는 압구정 재건축지구 내에서 가장 넓은 수준입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처럼 넓은 대지 지분이 재건축 이후 펜트하우스 등 우선 배정 또는 고가 일반분양 전환 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즉, 단순한 실거주 목적이 아닌 재건축 완료 후 기대되는 자산가치 상승을 미리 선점하려는 투자 목적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강남권 거래량은 ‘뚝’…그러나 신고가는 계속

흥미로운 점은, 서울 강남권의 전반적인 아파트 거래량은 대폭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821건에서 4월 96건으로 88.3% 급감했습니다. 이는 토지거래허가제 적용 지역 확대와 금리 부담, 규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반적인 거래 위축 분위기 속에서도, 압구정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는 신고가 거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직방의 자료에 따르면, 4월 강남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59.0%**로, 이는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즉, 전체 거래는 줄었지만, '살 사람은 산다'는 구조가 고가 주택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똘똘한 한 채’ 현상 강화…수요는 여전히 살아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복수의 주택을 보유하는 것보다 입지 좋고 미래가치가 높은 한 채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를 가리켜 흔히 ‘똘똘한 한 채’ 수요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흐름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뿐만 아니라 강남권 재건축 대장주 단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실제 신고가 사례들

  • 압구정 현대2차 전용 198㎡(9층): 4월 105억원에 거래, 이전 대비 15억원 상승
  • 송파구 신천동 장미3차 전용 134㎡(12층): 35억원에 거래
  •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 60억원 이상 호가 형성 중

이처럼 고가 아파트, 특히 재건축 기대가 높은 단지들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 규제에도 꿈틀대는 재건축 시장

정부는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하고, 재건축 관련 규제를 유지 또는 부분 완화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미래가치가 높다는 인식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특히 압구정은 한강 조망, 학군, 편의시설, 교통 등 서울 내 최고의 입지를 가진 지역으로 평가받으며,
재건축 후 고급화된 주거환경이 갖춰지면 강남의 초고가 주택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같은 곳은 이미 고소득층, 자산가들의 수요가 포진해 있어, 금리나 규제가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오히려 규제가 강해질수록 희소성이 부각돼 투자 가치가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향후 전망: 압구정 재건축,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재 1~14차 단지가 각각 재건축 추진 중이며,
각 단지별로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 설립 등 다양한 단계에 진입해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조도 영향을 미치며,
압구정 일대는 **향후 10년 안에 ‘강남의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 벨트’**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초고가 거래는 시작일 뿐이며,
재건축의 청사진이 구체화될수록 더 많은 고가 거래, 해외 자본의 관심, 프리미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무리: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압구정이 상징한다

130억 원이라는 가격은 단순한 수치가 아닙니다.
그 자체가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누가, 어디에, 어떤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번 압구정 현대아파트 최고가 경신 사례는, 전체 시장이 침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지, 재건축, 희소성’이라는 3대 키워드를 모두 갖춘 단지에는 수요가 몰린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사례입니다.

당분간 서울 부동산 시장은 압구정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vs 관망세 사이의 온도 차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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