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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정보

7월 전 ‘주담대 막차’ 잡으려는 수요 폭증…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불붙는 이유

by 경제투자노트 2025. 5. 21.

‘주담대 막차’ 잡으려는 수요에 비대면 대출 조기 마감

다가오는 7월 1일, 정부가 예고한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이른바 **‘주담대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시중은행들 사이에서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신청 조기 마감, 금리 인상, 한도 조정 등의 긴급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5월 20일부터 비대면 전용 주담대 상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해당 상품은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로, 주기형·혼합형 기준 금리는 **3.69%**까지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 신청은 오픈런 수준입니다. 오전 8시도 되기 전에 신청 마감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하루 150건으로 신청량을 제한했지만, 수요 폭증에 따라 다시 소폭 늘렸고, 그마저도 연일 조기 마감 사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에도 수요는 왜 줄지 않을까?

정부는 금리 인상과 접수량 제한 등으로 수요 억제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이는 ‘대출 문이 좁아지는 시점’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은 모든 차주의 대출 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소득 1억 원 차주가 수도권에서 30년 만기 변동형 주담대를 받을 경우, 기존 최대 한도는 약 5억9000만 원이지만, 3단계 DSR 적용 시 한도가 약 5억7000만 원으로 1900만 원 정도 줄어듭니다.
소득 5000만 원 차주는 기존 3억에서 2억9000만 원으로, 1000만 원이 축소됩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주택 구입, 갈아타기, 전세자금 확보에 영향을 주는 실질적인 변수입니다.

때문에 많은 예비 대출자들이 "줄어들기 전에 받아놓자"는 심리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용대출도 ‘폭풍 전야’…가계부채는 계속 증가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에 적용하던 최대 0.6%포인트 우대금리를 지난 16일부터 중단했음에도, 수요는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자금이 필요한 사람들 역시 3단계 DSR 시행 전 자금 확보를 우선시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가계대출이 최대 6조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폭증 경고'**를 내놓은 상태입니다.


신한·농협은행은 ‘우대금리 확대’로 반대 전략

흥미로운 점은, 모든 은행이 일제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부 은행은 여전히 여유가 있다는 판단 하에, 우대금리 확대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 신한은행: 5월 16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및 전세대출에 우대금리 0.1%포인트 추가 적용
  • 농협은행: 5월 22일부터 대면 변동형 주담대에 대해 우대금리 0.45%포인트 확대 예정

이는 해당 은행들이 여전히 가계대출 관리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반면, 하나은행은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금리 조정 가능성을 검토 중입니다.


금융당국 “6월 집중관리”…추가 규제 가능성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5월 말부터 6월까지 가계대출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월별, 분기별로 설정된 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러한 조치에는 다음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대출 한도 재조정
  • 일부 상품 취급 일시 중단
  • 우대금리 폐지
  • 비대면 대출 신청시간 단축 또는 접수 중단

은행 입장에서도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6월이 사실상 ‘주담대 막차의 골든타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7월 DSR 3단계 핵심 요약

스트레스 DSR은 현재 금리 외에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해 대출 한도를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고정형·변동형 구분 없이 현재 금리 기준이었지만, 앞으로는 혼합형·변동형은 기준금리에 3%포인트를 더해 계산합니다.

이로 인해 혼합형이나 변동형을 택할 경우, 상환 능력 대비 한도가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소득 기준기존 대출 한도3단계 DSR 적용 후차이
연 1억 원 약 5.9억 원 약 5.7억 원 약 1900만 원 축소
연 5000만 원 약 3억 원 약 2.9억 원 약 1000만 원 축소
 

마무리: 주담대 막차, 지금 아니면 늦는다

지금은 가계부채를 조이기 위한 ‘정책 시계’가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7월부터 본격화될 3단계 스트레스 DSR은 대출 한도를 직접 줄이는 가장 강력한 규제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 결과, 5~6월은 소위 말하는 ‘주담대 막차’를 타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움직이는 대출 수요는 단순히 ‘집 사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미리 한도를 확보하려는 예비 실수요자, 생활자금 확보 차주, 전세 퇴거 예정 세입자들까지 포함합니다.

따라서 대출 계획이 있는 경우, 금리, 한도, 은행별 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서둘러 신청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비대면 대출은 조기 마감되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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