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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정보

얼죽재 열풍, 재건축보다 중요한 주거의 본질을 생각할 때

by 경제투자노트 2025. 4. 8.

얼어 죽어도 재건축? 열풍 이면의 현실을 직시하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얼죽재’, 즉 ‘얼어 죽어도 재건축’입니다. 이는 높은 분담금, 각종 규제, 사업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강한 수요와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표현입니다.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를 비롯해 한남뉴타운, 목동, 여의도 등의 주요 재건축 지역은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 근절을 외치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 또한 한층 강력해졌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과연 재건축은 여전히 주거와 투자의 최선일까? 지금부터 재건축 열풍의 이면과 대안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얼죽재’ 현상, 왜 나타나는가?

재건축 단지의 인기는 결국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에서 비롯됩니다.

  • 신축 아파트는 내부 구조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 단열, 방음, 설비 등 전반적인 하드웨어가 향상되어 있으며
  • 커뮤니티 시설, 보안 시스템 등 생활 인프라가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트렌드에서 확장되어, “지금은 낡았어도 재건축되면 신축이 된다”는 기대가 반영된 ‘얼죽재’ 트렌드로 이어진 것입니다.


재건축의 현실은? 분담금과 사업성의 벽

하지만 모든 재건축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공사비와 자재비 급등, 인건비 상승, 환율 변동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해 재건축 비용이 치솟고 있습니다.

문제 1: 과도한 분담금

최근에는 분담금이 기존 집값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상승하면 사업성은 개선될 수 있지만, 동시에 실거주자 입장에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 2: 시공사 포기 증가

건설사들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입찰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단지는 시공사 선정에 실패해 재건축이 장기화되거나 무산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 3: 강북 및 1기 신도시의 애로사항

강남 3구와 한강변을 제외하면, 서울 강북 지역이나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의 경우 분담금과 수익성 문제로 재건축이 쉽지 않습니다. 이들 지역은 지자체와 정부 지원 없이는 민간주도 사업이 어렵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리모델링? 재건축보다 더 어려운 선택

일부 단지는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장벽이 낮지 않습니다.

  • 공사비는 재건축의 85~90% 수준
  •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수익성이 낮고
  • 구조적인 제한으로 인해 세대수 증가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리모델링도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분야라, 사업 주체의 추진력 부족이 병행되면 수년째 지지부진한 사례도 있습니다.


결국, 잘 가꾸며 오래 사는 집이 답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새로운 주거 트렌드의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1. 외벽 도색과 인테리어로 새집처럼

오래된 아파트도 외벽을 도색하고, 대형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평균 4천만~5천만 원의 비용을 투자하면 내부는 신축 못지않게 바뀔 수 있습니다. 구조체는 보통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리모델링만으로도 충분히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지하주차장 신설도 가능

최근에는 기존 거주자들이 그대로 살면서 지하주차장을 설치하는 공법도 등장하고 있어, 불편 사항을 부분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3. 입지와 환경을 따져라

단순히 ‘재건축 가능성’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역세권, 학군, 자연환경, 커뮤니티 등 주거 본질에 집중한 선택이 중요해졌습니다.


평당 2억 시대, 모두가 그 집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강남 일부 아파트가 평당 2억 원을 돌파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비싼 집에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 부담이 적고, 주변 환경이 쾌적하며 관리가 잘 된 아파트를 찾아 **‘살기 좋은 집’**을 만드는 것이 더 합리적인 접근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얼죽재’보다 중요한 것

얼죽재’라는 말은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트렌드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반드시 신축 아파트에 집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 주택 시장은 규제, 비용, 사업성, 행정 절차 등 다양한 복합 요소로 인해 재건축이 점점 어려워지는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조건적인 ‘재건축 기대감’보다는, 오래된 아파트라도 내 손으로 잘 가꾸며 살아가는 주거 문화를 만들어야 할 시점입니다.

주거는 투자이자 삶입니다. 그 균형을 맞추는 선택, 지금부터 시작해보세요.


관련 링크

  1. 국토교통부 - 정비사업 종합정보  https://www.molit.go.kr/porta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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