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자상가, 콘텐츠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

전자상가의 부활, 용산이 다시 중심이 된다

한때 전국의 컴퓨터 마니아들과 전자제품 애호가들의 ‘성지’로 불렸던 용산 전자상가.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함께 상권은 침체를 맞았고, 서울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 동안 쇠퇴한 도심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곤 했다.

그런 용산 전자상가 일대가 이제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중심지로 재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가 해당 지역을 ‘콘텐츠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용산구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용산국제업무지구·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의 연장선으로, 단순히 재개발이 아닌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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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개발되나? 대상지 규모와 권장 업종

이번에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선정된 지역은 **총 29만325㎡**에 달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원효로1·2동, 한강로동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해당 지역은 기존의 상업·업무·판매 중심의 기능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기반의 창조 산업 클러스터로 바뀌게 된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권장 업종을 다음과 같이 지정했다.

• AI 및 ICT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 시스템 구축·운영 및 관련 정보서비스업
• 연산·처리용 부품 및 장치 제조업
• 콘텐츠 제작업

즉, 단순한 전자부품 유통 상가를 넘어, AI 기반 스타트업, 콘텐츠 기업, 정보기술 개발 기업 등이 활약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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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완화, 기업 유치를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

해당 지역이 최종적으로 진흥지구로 지정되고, 이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강력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그중 핵심은 법적 상한 용적률의 최대 1.2배 완화 혜택이다.

이는 첨단산업 유치 시 가장 민감한 요소인 공간 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로, 개발사업자와 입주 기업 모두에게 매력적인 제안이다. 기존 노후 건물이나 유휴 공간들이 AI 기업들의 R&D 센터, ICT 기업의 사무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등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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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지원센터·투자유치·기술개발 등 후속 지원도 계획

용산구는 이번 지구 지정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해당 권장 업종의 활성화를 위해 운영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기술 개발 ▲투자 유치 ▲인력 양성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기업을 ‘끌어오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특히 창업 초기 기업이나 기술 중심 스타트업들이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와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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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한 전자상가의 미래는?

용산 전자상가는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대표적인 IT 유통 상권이었지만, 시대의 변화와 온라인 시장의 확산으로 인해 빠르게 쇠퇴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리적으로는 서울의 중심, 국철·지하철·고속철도 등 교통 요지, 그리고 대형 개발 프로젝트(용산국제업무지구)와의 인접성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번 AI·ICT 콘텐츠산업 특구 지정이 더해지면서, 용산 전자상가는 과거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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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의 의지: “용산의 산업 DNA를 되살리겠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선정은 쇠퇴한 전자상가를 첨단산업 중심지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며, “AI와 ICT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하고,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서 국가 미래 전략산업의 중심지를 용산으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비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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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서울 중심에서 AI와 ICT가 자라는 시대

용산 전자상가의 변화는 단순한 지역 재개발이 아니다. 이는 서울의 중심에서 AI, ICT, 콘텐츠 산업이 뿌리내리는 미래를 향한 전환점이다.

기존 유통 중심의 구조를 벗어나, 첨단 기술과 창조 콘텐츠, 디지털 스타트업이 어우러지는 혁신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용산. 그 변화는 대한민국 기술 산업의 미래와도 직결된다.

이제 용산은 ‘전자상가’가 아닌, ‘AI 도시 용산’으로 불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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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링크

• 서울시 도시계획과 - 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 안내  https://urban.seoul.go.kr/view/html/PMNU403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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