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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주식 정보

코스피지수 전망, 2900선 돌파 이후 3240까지 가능할까?

by 경제투자노트 2025. 6. 11.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에 나타난 변화

코스피지수가 3년 5개월여 만에 장중 29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22년 1월 이후 긴 침체기를 겪었던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들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허니문 랠리’라는 이름 아래 다섯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주요 대형주의 상승이 시장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

6월 11일 오전 9시36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92포인트 상승한 2901.77을 기록하며 장중 2900선을 넘어섰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22년 1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2900선 위에서 거래된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이 추세가 단기적인 반등이 아닌 구조적인 회복의 신호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세와 반도체 업황 회복이 시장을 이끌다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의 중심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자리 잡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6월 4일부터 10일까지 단 4거래일 만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524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11일에도 현물주식과 선물을 합쳐 3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8%, 3.9% 상승 중이며, 이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 이상 오른 데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현재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반도체 섹터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스피지수 전망, 증권가의 상향 조정 이어져

최근의 상승세를 두고 단순한 단기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자본시장에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증권가에 퍼지면서, 코스피지수 전망에 대한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KB증권은 코스피지수의 상단 전망치를 3240으로 제시하며 국내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선호 업종으로 금융, 원전, 방산, 지주사를 꼽으며, 특히 금융업종에 대해 새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이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시각은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코스피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2900에서 3100으로 상향했다.


대통령의 정책 의지와 시장의 반응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임기 내 코스피 5000 돌파’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취임 이후 첫 주식시장 개장일을 맞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관련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엄격한 단속과 전체 주주의 권익을 확대하는 지배구조 개선 정책은 투자 환경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의 주요 주주가 아닌 전체 주주의 권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업 거버넌스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그간 저평가되어 있던 국내 주식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소형주도 상승, 코스닥 시장의 흐름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기준으로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5% 오른 779.28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가 확인되고 있으며, 기관은 소폭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알테오젠, 파마리서치, 펩트론, 휴젤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2차전지주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환율과 글로벌 영향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와중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6월 11일 오전 기준 환율은 전일 대비 4.8원 오른 1362.2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금리 동향, 중국과의 무역 이슈, 글로벌 자금 흐름 등 다양한 외부 변수들이 국내 시장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한국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환율 불안정성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마무리하며

코스피지수가 2900선을 돌파하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가 살아나고 있다. 코스피지수 전망은 3240선까지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상승, 외국인의 순매수, 그리고 자본시장 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맞물리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환율 변동성, 정책 이행 속도 등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 장기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위해선 신중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함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이라는 무대에서 투자자는 단순한 낙관론보다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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