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부동산 정보

포장음식 수수료 부과에 자영업자 반발…배달의민족 정책 논란 확산

by 경제투자노트 2025. 4. 14.

포장도 ‘중개 수수료’ 대상…현장 반발 커지는 이유

국내 최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이 2024년 4월 14일부터 포장 음식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자영업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기존 배달에만 부과되던 중개 수수료가 이제는 포장 주문까지 확대되며, 수익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배민 앱을 통해 포장 주문을 받은 점주들은 **1건당 6.8%의 중개 수수료(부가세 별도)**를 내야 한다. 이와 별도로 카드 결제 수수료 3.3%도 추가된다. 결국 음식 가격의 10% 이상이 플랫폼 수수료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자영업자들 “수수료 이중 부담…남는 게 없다”

서울 마포구에서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한 달 포장 주문만 200건이 넘는다”며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포장 주문에까지 수수료를 낸다면 사실상 남는 수익이 없다”고 토로했다.

영등포구에서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를 운영 중인 B씨도 “한 마리에 6.8% 수수료에 결제 수수료까지 합치면 10% 넘는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며 “포장 서비스를 아예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업주는 배민 포장 서비스를 아예 중단하거나, 네이버 포장 주문 등 대체 서비스를 찾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전화 주문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감안한 가격 할인을 제안하는 가게들도 생기고 있다.


배민 측 “오히려 점주 수익성에 도움…연 300억 마케팅도 진행”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포장 수수료 부과가 오히려 점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달 수수료보다 낮은 포장 수수료를 적용함으로써 라이더 비용 부담을 줄이고, 매장을 찾는 고객을 늘릴 수 있다는 논리다.
현재 배민 주문에서 포장 비중은 전체의 5% 수준이지만, 이번 정책을 통해 이 비율을 높이고 배달 위주 주문 구조에서 벗어나 점주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또한 연간 3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예산을 편성해 포장 주문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할인 쿠폰, 리워드, 배너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점주의 추가 매출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 가격 인상 우려…결국 피해는 ‘손님 몫’?

문제는 이 같은 정책 변화가 소비자에게도 부담 전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자영업자가 수수료 부담을 음식 가격에 반영하게 되면, 포장 음식 가격 자체가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소비자 피해로 직결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포장 수수료로 만든 소비자 혜택은 결국 자영업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런 방식은 진정한 상생이 아니라 구조적인 착취”라고 비판했다.

또한 현재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추가 인상 요인이 생기면 물가 불안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치권까지 나선 배민 비판…정책 폐기 촉구

논란이 확산되자 정치권도 배민의 포장 수수료 정책에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진보당 이경민 공동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은 입점 업주와 소비자 덕에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점적 시장 지위를 이용해 자의적인 정책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포장 수수료 부과는 일방적이고 상생과는 거리가 멀며, 결국 자영업자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조치”라고 강조하며, 즉각적인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이 시장을 주도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상생 아닌 생존의 갈림길…해법은?

배달의민족의 포장 수수료 정책은 플랫폼 기업과 자영업자, 소비자 간 공존 가능성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배민 측은 마케팅 확대와 수익 개선을 내세우지만, 현장의 상인들은 여전히 ‘생존의 벼랑’에 내몰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해답은 일방적인 정책 강행이 아닌,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 상생 전략에 달려 있다.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소비자도, 플랫폼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참고 링크


 
 
 

서울 방배동·공항동·상도동에 3400세대 모아주택 공급…저층 주거지 재정비 본격화

서울 도심 속 노후 저층 주거지를 정비해 중·저층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모아주택’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4월 10일, 제6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서

fblog.storyx2.com

 

 

오세훈 테마주, 대선 불출마 선언에 주가 ‘폭락’… 왜 이렇게 민감할까?

대선 출마 철회에 직격탄 맞은 오세훈 테마주2024년 4월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자마자, 그와 관련된 **‘오세훈 테마주’**가 주식 시장에서 일제히 급락세

fblog.storyx2.com

 

 

면접 커피잔 테스트, 작은 행동이 말해주는 큰 의미

채용 면접장의 비공식 평가, 커피잔 테스트란?최근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일부 기업의 채용 면접 과정 중 **‘커피잔 테스트(Coffee Cup Test)’**가 활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

fblog.storyx2.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