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부동산 정보

닌텐도 메인칩, 삼성전자가 잡았다: 글로벌 반도체 지형 흔드는 전략적 결정

by 경제투자노트 2025. 5. 20.

닌텐도와 삼성전자의 협력, 새로운 국면을 열다

글로벌 게임 콘솔 시장에 중대한 변화가 예고됐다. 닌텐도가 차세대 콘솔 ‘스위치2’의 메인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공급계약을 넘어, 반도체 산업과 게임 하드웨어 시장의 구조적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 있는 선택이다. 특히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대만의 TSMC와 오랜 경쟁을 벌여왔으며, 이번 계약은 그 경쟁에서 한 발 앞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2017년, 닌텐도는 스위치에 들어가는 메인칩을 TSMC에 맡겼다. 그러나 이번 차세대 모델에서는 엔비디아 설계 기반의 칩을 삼성전자 8나노 공정에 맞춰 제작하게 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기술적, 경제적, 전략적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글로벌 제조망의 재편을 시사한다.


스위치2, 생산 목표는 2,000만 대 이상

블룸버그에 따르면 닌텐도는 스위치2를 2026년 3월까지 2,000만 대 이상 출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칩 생산이 필수적이다. 닌텐도 메인칩을 담당하게 된 삼성전자는 이미 엔비디아의 8나노 노드를 기반으로 칩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생산 속도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닌텐도가 계획한 물량을 제때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닌텐도 입장에서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다. TSMC는 현재 애플, AMD, 퀄컴 등 대형 고객사들의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파운드리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신규 수주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이 점이 닌텐도에게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닌텐도 메인칩 전환, 삼성이 얻는 전략적 이점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TSMC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히 닌텐도 메인칩 생산을 담당하게 되면서, 글로벌 게임 콘솔 시장에 삼성 반도체 기술이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파운드리 시장은 높은 기술력 외에도 고객사 확보가 중요한 요소인데, 이번 계약은 양쪽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이익이다.

게다가 삼성은 이미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OLED 패널 공급을 통해 닌텐도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해왔다.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핵심 프로세서 공급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닌텐도 입장에서도 메모리, 패널, 칩을 모두 하나의 공급망에서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엔비디아 설계 + 삼성 제조, 기술 시너지 기대

스위치2에 들어가는 닌텐도 메인칩은 엔비디아가 설계하고, 삼성전자가 제조한다. 이 구조는 과거 TSMC에서 생산되던 방식과는 달라진 점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이번에도 GPU 통합형 설계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의 8나노 공정 기술이 더해지면서, 전력 효율과 성능 모두에서 기존 스위치 대비 향상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위치2는 기존보다 해상도와 처리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OLED 패널 탑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삼성 디스플레이의 공급이 강화될 수 있는 지점이다. 이처럼 하드웨어 전반에 걸쳐 삼성의 참여가 확대되면, 닌텐도 콘솔의 품질 개선뿐 아니라 공급 안정성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반도체 산업의 시사점: 파운드리 지형도 변화

닌텐도 메인칩 공급 계약은 단지 게임기 하나의 부품 계약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다. 지금까지 TSMC는 고성능 칩 생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지만, 삼성은 최근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반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으로 기술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은 설계 IP의 복잡성과 공정 정밀도, 수율 관리, 고객 대응 속도 등 다양한 요소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삼성은 그간 수율 문제나 고객사 유치에서 TSMC보다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닌텐도 메인칩 계약은 기술력과 신뢰성에서 삼성의 성장이 입증된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수요 예측이 비교적 안정적인 콘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 계약을 따낸 것은 장기적인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소비자와 업계의 기대, 스위치2의 미래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번 협력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의 칩 기술력은 에너지 효율과 발열 관리, 생산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스위치2의 성능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기 사용자들은 더 빠른 로딩, 향상된 그래픽 품질, 배터리 수명 개선 등 체감 가능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 같은 경쟁사들도 생산 다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닌텐도가 TSMC에서 삼성으로 메인칩 공급사를 변경한 전례는 파운드리 시장 전체의 고객사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대만에 집중된 제조망에 대한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도 이번 협력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마무리하며

닌텐도 메인칩을 삼성전자가 공급한다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술 계약을 넘어, 게임 산업과 반도체 산업 간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한 사건이다. 닌텐도는 안정적인 공급망과 기술 협력을 얻었고, 삼성은 글로벌 하이엔드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라는 전략적 성과를 달성했다.

기술력, 생산력, 신뢰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 콘솔 시장과 반도체 산업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 역시 그 혜택을 체감하게 될 것이며, 이는 또 다른 긍정적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관련 링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