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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정보

한화 아워홈 인수, 급식업계 지각변동 예고

by 경제투자노트 2025. 5. 16.

한화, 5년 만에 급식시장 전격 복귀

한화그룹이 국내 단체급식 업계 2위인 아워홈을 인수하며 5년 만에 급식시장에 재진입했다. 2020년 자회사 푸디스트를 매각하며 철수했던 급식사업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된 것이다. 이번 인수는 김승연 회장의 삼남이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미래비전총괄을 맡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의 주도 아래 추진됐으며, 업계에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인수 개요: 8695억원에 지분 58.62% 확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5월 15일, 아워홈의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유한 50.62%의 지분을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8%는 2년 내 2차 인수를 통해 총 58.6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 총액은 8695억원에 이른다. 자금 조달은 2500억원의 자사 출자 외에도 재무적 투자자(FI) 및 인수금융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한화는 아워홈을 통해 급식, 식자재 유통, 외식, 푸드테크 등 식음료 전반으로의 사업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아워홈의 위상: 국내 2위, 연매출 2조 원대

아워홈은 단체급식 부문에서 삼성웰스토리에 이어 국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2조2440억 원, 영업이익은 887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인수 주체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매출은 7509억원, 영업이익은 138억 원에 그쳐 양사의 규모 격차는 뚜렷하다.

아워홈은 전국적인 물류망과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급식사업에서 안정성과 경쟁력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한화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식음료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LG 급식 물량, 향방은?

급식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쟁점은 ‘범LG 계열사 급식 물량’의 향방이다. 아워홈은 LG그룹 계열사들의 내부 거래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만큼, 인수 이후 기존 물량 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일각에선 LG 측이 한화의 인수에 따른 계약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이나 CJ가 인수전에 나서지 않은 배경에도 ‘아워홈 인수보단 LG 물량 확보’가 더 이득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있다.

반면, 한화도 자체 계열사들과 생산시설이 많은 그룹 특성상 새로운 급식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반론도 있다. 아워홈 입장에선 기존 고객사의 일부 이탈이 있더라도 한화 내부 수요와 외부 수주 확대로 충분히 보완 가능하다는 평가다.


내부거래와 경쟁입찰, 변화하는 시장 환경

최근 급식업계는 내부거래 중심에서 경쟁입찰 체제로 전환 중이다. 이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요구에 따른 변화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도 계열사 물량을 공개입찰에 부치고 있으며, 아워홈 역시 인수 이후 한화 계열 물량을 수의계약으로 독점하게 된다면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실적과 서비스 품질이 곧 경쟁력이다. 그룹 계열사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물량 지원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너지 효과 기대: 푸드테크로의 진출

김동선 부사장이 강조하는 분야는 ‘푸드테크’다. 아워홈 인수로 한화는 급식뿐 아니라 외식, 유통, 스마트 키친 등 다양한 식음료 혁신 사업을 전개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한화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자동조리기기, 인공지능 기반 식단 추천, 무인 급식 시스템 개발 등 미래형 식음료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단순 식자재 공급에 그치지 않고,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성을 혁신하는 방향으로의 확장이다.

푸드테크는 식품 제조와 유통, 조리 과정에 IT·로봇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시장으로, ESG 경영 트렌드와도 맞물려 고성장이 예상된다.


넘어야 할 과제도 존재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아워홈 지분 20.67%를 보유하고 있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인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향후 법적 분쟁 가능성이 남아 있다. 주주총회나 임시 이사회 등을 통한 지배구조 흔들기 시도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아워홈 내부적으로는 노사 관계와 산업안전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지난달에는 용인 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산재 예방 대책 마련과 책임 경영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인수금융 의존도가 높은 점은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화 측은 “인수 대금의 3분의 1 이상을 자체 자금으로 조달했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인수 이후 수익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결론: 한화의 식음료 산업 재도약, 성공할까?

이번 한화 아워홈 인수는 단순한 기업 인수합병(M&A)을 넘어, 급식 산업과 식음료 시장 전반의 구조 개편과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사건이다. 한화는 아워홈을 통해 국내 식음료 시장에서 새로운 영향력을 발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형 식문화 산업으로까지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다만 내부 반발, 이해관계 조정, 산업안전 강화 등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이번 인수는 또 다른 갈등과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 향후 한화가 어떤 방식으로 조직 통합과 외부 관계 관리를 해나갈지가 이번 인수의 성공 여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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