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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너스 성장, 물가 급등에 소비 위축 본격화

by 경제투자노트 2025. 5. 16.

1년 만의 역성장, 일본 경제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

일본 경제가 1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4년 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 연율 기준으로는 0.7% 감소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 내각부가 5월 16일 발표한 수치로, 당초 시장 예상치(연율 0.2% 감소)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며, 일본 경제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


소비 감소, 즉석밥도 안 팔린다

일본 경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 분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3분기 연속 감소 끝에 간신히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식료품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일본 가계는 고물가 상황에 지갑을 닫았고, 가정 내 식생활에서도 절약 경향이 두드러졌다.

상징적인 사례로는 일본에서 필수 소비재로 여겨지던 즉석밥 소비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여름 전까지 비축 수요로 호조세를 보였던 품목조차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외식 소비는 봄철 날씨 개선의 영향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 둔화, 수입 급증이 성장에 부담

수출은 4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 분기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지적재산권 사용료와 연구개발 서비스 수출이 줄었다. 전 분기에는 대형 프로젝트의 반짝 효과가 있었던 데 반해, 이번 분기에는 그 반동으로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상품 수출 중에서는 자동차 수출만이 증가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을 앞두고 수출 물량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입은 2.9% 증가하며 GDP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항공기와 반도체 관련 수입이 늘어난 것 외에도 웹서비스 이용료, 광고비 등의 해외 지출이 증가했다. 전체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보면, 내수는 0.7%포인트 플러스, 외수는 0.8%포인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선방, 디지털 전환 투자 지속

민간 수요 중 하나인 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소프트웨어 및 연구개발 관련 지출이 두드러졌으며, 일본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그러나 공공투자는 전기 대비 0.4% 감소, 정부 소비는 변화 없음으로 나타났다. 물가 부담 속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질 고용자 보수 증가 둔화, 가계 여건 약화

국민소득 측면에서도 어두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실질 고용자 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나, 이는 전분기(3.2%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뜻이며, 이는 향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는 이번 수치가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소비자 심리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정·재생 담당상은 “미국의 통상 정책으로 인한 수출 리스크와 물가 상승의 장기화가 일본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 분석: 표면 수치보다 더 나쁘다

나가하마 토시히로 다이이치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월 GDP 수치는 민간 재고 증가 덕분에 민간 수요가 성장률을 떠받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재고 증가는 다음 분기 생산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보다 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나가하마 이코노미스트는 광고 업계의 생산계획과 실질 고용자 보수의 감소 흐름을 들어 “4~6월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일본 경제는 다시 2분기 연속 역성장, 즉 테크니컬 리세션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


일본은행의 고민: 금리 인상 신중론 우세

이번 마이너스 성장 발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2023년부터 물가 상승을 이유로 긴축 기조 전환을 논의해왔지만,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이 본격화되면 금리 인상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의 통상 정책 불확실성, 중국 경기 둔화, 엔저 심화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일본은행의 정책 판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 추이와 민간소비 회복 속도를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결론: 소비 회복이 없으면 성장도 없다

2024년 1분기 일본의 마이너스 성장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고물가, 저임금, 수출 감소, 가계 여력 악화 등 다양한 요인이 중첩되며 경제 회복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설비투자와 일부 외식 소비 같은 밝은 지표가 존재하지만, 소비자 심리와 실질 소득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일본 경제는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구조 개혁과 함께 소비 진작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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