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격 발표된 '상호관세'… 글로벌 무역질서 흔들리나
2025년 4월 2일 오후 4시(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Mutual Tariff)' 정책을 공식 발표하며 즉시 발효에 들어갔다.
이는 미국과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전 세계 주요 교역국에 대해, 해당국이 미국에 적용하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에 맞서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한 조치다.
한국은 이번 정책의 주요 대상국 중 하나로 포함되었으며, 특히 자동차 산업은 피할 수 없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한국 자동차 산업, 관세 ‘회피 불가’… 고율 관세 여전히 적용
자동차 및 부품은 이미 과거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25%의 고율 관세가 적용 중인 품목이다. 이번 상호관세 명령에서 추가 10% 관세 대상에서는 제외되었지만, 기존의 높은 관세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실질적인 부담은 여전히 크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대미 수출 의존도가 특히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 전체 자동차 수출의 49.1%가 미국향
- 연간 수출 규모 약 51조 원
- 부품까지 포함할 경우 관련 산업 종사자는 수십만 명 규모
특히 GM한국사업장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85%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로, 이번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익성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업계 일각에서는 GM의 한국 철수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 부품업체 ‘비상’… 생산거점 없으면 관세 전가 불가피
완성차뿐 아니라 수천 개에 달하는 국내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들 업체 다수는 미국 내 생산기지를 보유하지 않아, 관세 부담을 직접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결국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미국 수출길이 막히거나, 현지 납품 계약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다음과 같은 중소 부품사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 원청사인 완성차에 의존도가 높은 납품 전문 기업
- 생산 유연성이 낮고 설비 이전이 어려운 기업
- 재무구조가 취약한 지역 기반 부품사
업계는 이에 대해 “관세 전가가 어려운 구조에서 이익 마진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며,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 31조 원 투자로 대응… 미국 현지화 확대 전략
현대차그룹은 이번 관세 발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미 31조 원(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상태다.
이는 단순한 로비 차원을 넘어서, 미국 내 생산 확대와 현지화를 통해 관세 회피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 주요 대응 전략
- 미국 조지아주 ‘HMGMA(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중심으로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
- 북미 지역 부품 조달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과 연계된 생산·고용 창출 계획 수립
현대차는 이번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 내 전기차 수요 확대를 기회로 활용해 역공을 펼칠 것”이라며,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전개할 의지를 나타냈다.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 한국 정부 대응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은 다자주의 기반의 기존 무역 질서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조치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는 긴급 대응 회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WTO 및 FTA 조항 위반 여부 검토
- 산업부·기재부 중심의 기업 지원 대책 마련
- 미국 상무부와의 협상 채널 복원 모색
-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 부품사 대상 금융 지원 검토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정책적·외교적 대응 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의 분기점, 위기인가 전환점인가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이번 상호관세 정책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악재를 넘어 생산, 유통, 수출 구조를 전면적으로 점검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향후 전망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 단기적으로는 수출 급감과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
-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생산기지 확대와 R&D 투자 강화 필요
- 전기차 전환 속도를 앞당기고, 친환경차 수출 비중 확대 전략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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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강력한 외부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GM, 현대차, 부품업체들의 단기적 수익성 저하와 구조조정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현지화·전기차 전략을 강화할 기회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정부와 기업 모두 기민한 전략 조정과 구조개편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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