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영국 무역협정 발표 직후 비트코인 급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2024년 5월 8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영국 간 무역협정 합의 발표가 자리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에 따르면, 8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 이상 상승해 10만881.90달러(한화 약 1억5300만 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0만 달러 장벽을 다시 넘어선 기록이다.
무역협정 발표가 비트코인 급등의 ‘신호탄’?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미국과 영국 간 무역협정 발표를 둘러싼 기대감 속에서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 흐름이 폭발적으로 전환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합의안의 개요를 발표한 직후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 영국은 상호호혜적인 경제 협력을 새롭게 구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양국 간 관세 조정과 기술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중심의 무역질서가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비트코인 강세론’의 근거로 삼았다.
왜 비트코인이 반응했는가: 지정학적 불안과 안전자산에 대한 회의
비트코인의 가격은 종종 정치, 경제, 지정학적 변수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번 상승 역시 무역협정이라는 정책 발표 자체보다는 ‘안전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재평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기존의 글로벌 리더십을 다시 잡을 수도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연준(Fed)의 금리 정책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등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전통 자산보다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Nexo)**의 공동 창립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친 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와 스팟 ETF를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 덕분에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정학 및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방어적 투자 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TF와 트럼프, 비트코인 강세의 쌍두마차?
2024년 들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한 또 하나의 요인은 스팟(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ETF 승인을 허가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은 한층 더 ‘제도권 자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암호화폐에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규제보다 기술 발전에 집중하고, 자유시장주의를 강조하는 태도는 많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 무역협정 발표 역시 비트코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 친화적이고 기술 지향적인 정책’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비트코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지정학적 리스크: 인도-파키스탄 간 긴장,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정세 등
- 연준의 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지표가 아직 불안정하고,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
- 암호화폐 규제 불확실성: 미국,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의 규제 정책 변화
- 기술적 조정 가능성: 10만 달러를 넘어선 후 단기 매물 출회 가능성
트렌체프 역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급등했지만,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은 항상 시장을 다시 뒤흔들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의 전략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전략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 분할 매수 전략: 단기 급등 시기에는 추격 매수보다 분할 매수 전략이 유리
- 장기 보유 우선: ETF 등 제도권 유입으로 비트코인은 점점 장기 자산화
- 시장 리스크 감시: 지정학 및 금리 정책 관련 뉴스 지속 확인 필요
- 포트폴리오 분산: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솔라나 등 대형 알트코인 포함 고려
결론: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는 ‘끝이 아닌 시작’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투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상승이 아니라, 비트코인이 실질적인 자산군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협정 발표는 이 상징적 장면을 이끌어낸 촉매제로 작용했으며, 정책, 지정학, 제도화 등 다양한 변수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구조를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이 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경제 불확실성, 글로벌 갈등, 연준의 정책, 규제 동향 등 여러 변수에 달려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자산이 이제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닌 글로벌 금융의 중심부로 이동 중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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