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 통과…비트코인 9만7000달러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뉴햄프셔주,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준비금 자산으로 인정

뉴햄프셔주,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준비금 자산으로 인정

2025년 5월 7일,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한 번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정부의 공식 준비금 자산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사상 처음으로 통과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역대 최고가인 9만7414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5분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3.13% 상승한 1억 3807만 7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2.99% 오른 9만7414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가격 급등은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인정한 법안(HB302)**이 주지사의 서명을 통해 정식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공식 자산으로 편입한 사례로, 암호화폐 시장에 상징적인 전환점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법안은 뉴햄프셔주 정부가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하는 자산은 사실상 비트코인이 유일하다. 실제로 5월 7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9300억 달러(한화 약 2600조 원)를 기록하고 있다.

뉴햄프셔주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 통과 직후 SNS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디지털 자산 시대를 선도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기반의 미래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며 “미국 내 다른 주들이 우리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밈코인 ‘$TRUMP’ 논란…미 의회, 공무원 가상자산 홍보 금지 법안 발의

한편 미국에서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또 다른 정치적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행한 밈 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에 대한 공직자의 홍보를 금지하는 법안이 상정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금품 수수·부정 행위 단속법(MEME)’을 발의하며 “공무원이 공직의 권한을 이용해 가상자산으로 금전적 이익을 얻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피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발행한 밈 코인을 직접 SNS를 통해 홍보하며 가격 상승을 유도한 것은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한 사례”라며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부패한 행위 중 하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TRUMP는 2025년 초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 직전 공개한 밈 코인으로, 단기간에 수백 퍼센트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이 특정 자산의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장 공정성과 도덕성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 계획은 없다…국채 토큰화에는 긍정적

영국 정부는 미국과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에마 레이놀즈 영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5일 파이낸셜타임스 주최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영국은 국가 준비금으로 가상자산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미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정책은 그들의 통화·금융 시스템과 맞물린 결정이며, 영국에선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반 국채의 토큰화 발행에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나 디지털 국채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비트와이즈, NEAR 기반 ETF 신청…암호화폐 ETF 시장 확대 지속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는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였다.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니어프로토콜(NEAR)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위한 S-1 서류를 제출한 것이다.

해당 ETF는 NEAR의 실시간 가격을 추종하며, 투자자들이 실제 코인을 보유하지 않아도 ETF 형태로 간접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이는 이미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리플(XRP) 기반 ETF 신청서에 이은 추가 행보다.

비트와이즈는 ETF 상품을 통해 가상자산을 제도권 금융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NEAR ETF 역시 투자자 저변 확대와 기관 투자를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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